함께사는 교회 공동체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위하여 - 1985년 10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인성회
지난 1980년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이태리 카스텔 간돌포에서는 노인문제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에는 국제 노인문제 전문가들, 유엔, 정부, 교회기관의 대표 85명이 참석하였고 1982년 세계 노인의 해 유엔회의와 교회공동체의 노인문제에 관한 사목활동에 도움이 될 몇 가지 원칙들과 제언을 마련하였습니다. 노인문제가 우리 모두에게 일생의 문제임을 의식하면서 특히 교회의 본당 공동체 활동에 이 자료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기본원칙과 확신
삶은 역동적인 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삶의 과정에 나타나는 수없이 많은 현상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노년에 대해 생각할 때에 자연히 우리는 삶의 신비에 대해서도 묵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우리는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인간 삶의 신성함과 가치를 재확인 합니다. 인간의 삶은 존경과 보호를 마땅히 받아야 하고 향상되어야 하며 탄생으로부터 완성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인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도덕적, 심리적, 사회적 차원의 모든 인간행위를 중시하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삶, 영원한 삶에 끌리면서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뚜렷이 대두되는 초월성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현명해진다"는 옛말처럼 인간으로서의 권위가 가장 원숙해지는 이 노년기에 그 지혜와 경험을 되살리기 위한 모든 작업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물론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각각 그 방법은 다르겠으나 인간 삶에 대한 바다 깊은 이해와 인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질병, 무력감, 고독, 소외감, 그리고 두려움에 시달리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하여 혼신을 다하고 있지만 동시에 노인들이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역할을 평온함 속에서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그들을 격려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노인으로서의 권위와 가치를 유지하고, 현대에 만연하고 있는 생각, 즉 노년은 단순히 인생의 마지막 시기라기 보다 풍요로운 성장을 향한 또 하나의 새롭고 도전적인 기회라는 개념을 확립하기 위하여 애쓰는 모든 사업과 봉사활동을 강력하게 지지합니다. 또한 노인문제는 하나의 고립된 개별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사회라는 좀 더 넓은 맥락 속에서 다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노인들은 사회, 경제 문화발달 등 모든 삶의 과정에 영향을 주며 또 그들 자신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들은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영성적인 차원 등 모든 차원에 참여하고 공헌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 합니다. 노인들은 가정생활, 교육, 사업, 예술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 많은 공헌을 할 수 있기에 그들의 창의력이 유지되고 또한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이 이처럼 사회의 여러 다른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고 상호 보완될 때에 그들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노인들은 세계평화, 일치, 민족, 인종간의 대화와 연대감 조성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긴급한 문제들, 기아, 개발, 약물중독, 청소년문제에 대하여도 또한 협력할 수 있는 것입니다.
2.교육과 언론
교육은 일생동안 이루어지는 것이며 노년에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노인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들의 새로운 역할을 개발해 내는 데에, 특히 젊은이들에 대한 견문 넓은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는 노인과 청년들 사이의 만남과 교류를 위하여 필요한 기회와 방법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노인들은 모든 연령층의 문제와 주제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노인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깨닫고 세계적 연대감이라는 역사현실에 의거하여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증진이 오늘날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과제인 것입니다. 우리는 세대간에 특히 다양한 연령층의 세대가 함께 살아가며 보다 인간다운 삶의 방법과 깊은 지혜를 서로 배울 수 있는 터전인 가정에서부터 진정한 대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어린시절부터 참된 교육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에게 편견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며 왜 계속되고 있는가를 밝혀 내기 위한 연구작업도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형태의 "노인차별주의"를 근절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실시되어야 하겠습니다. 언론에서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유포하는 것도 노인들과 사회 전체에 삼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태도는 다른 모든 연령층과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론의 사명은 노인들의 진정한 가치를 강조하고 특히 문화의 전수자로서 그들이 지구촌에 하고 있는 지대한 공헌을 알림으로써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는 것입니다. 또한 언론은 노인들이 그들 스스로에 대하여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사회 안에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역할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할 것입니다.
3.윤리와 가치관
노인문제에 대한 윤리적인 관점은 인간존재의 근본적인 가치와 존엄성에서, 그리고 인종, 성별, 신념, 교육, 사회지위, 연령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마땅히 존경심을 받아야 한다는 보편타당한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당사자 개인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인간체험입니다. 그러므로 노인윤리학의 과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노년을 긍정적이고 만족스럽게 완성을 향한 인간체험으로 받아들이기 위하여 몇가지 중요한 개념들과 비판적 분석을 거친 도덕적 가치관들을 명확하게 정리 표현하며, 어떤 길잡이와 행동원칙을 마련함으로써 "나이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노인들의 도덕문제는 인간의 고통, 해방, 죄악, 죽음 그리고 희망의 문제와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노인들의 도덕적, 사회적 태도와 성향에 대하여 신중한 연구와 끊임없는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명의 연장과 건강증진을 위한 의학적 연구와 노력을 권장하면서 또한 우리는 노년의 독특한 의미와 특색이 단순히 자연의 한 현상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변화와 주위환경으로부터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한 인간의 인격적인 체험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인구, 경제, 사회적 압력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세계가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능력과 자질을 가진 노인들이 사회윤리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현재 전 세계 노인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들의 요구가 무엇이며 그들이 사회와 가정에 특별히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4.신체적 정신적 건강
좋은 건강은 노인이 된 후에도 계속 활동적일 수 있는 기본조건입니다. 일생동안 건강하기 위해서는 예방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능적인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노인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에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인문제분야에는 전문요원들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노인학, 노인병학 등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민간, 공공단체 차원에서 활발히 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대학에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합니다. 노인들에 대한 봉사계획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재활뿐만 아니라 예방적 차원의 작업도 병행하는 포괄적인 계획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가능하다면 노인들을 위한 보건 봉사는 각 개인의 가정에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노년기에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 데에 종교가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유엔이 자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선언을 해 왔지만 실제로는 경제, 인구 문제로 인하여 노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과 혜택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생명까지 빼앗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안락사도 전적으로 거부합니다. 또한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는 인위적인 생명연장의 방법들도 반대합니다.
5.적극적인 은퇴 생활
정년퇴직 후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책임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며 개개인은 그들이 한창 일하고 있을 시기에 이 준비에 착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준비를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들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하며 은퇴 후 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유료 혹은 무료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많은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회보장, 보상제도가 불공평하고 부당하거나 전혀 실행되고 있지 않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제도가 적절하게 또한 공평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재정적 도움과 행정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 우리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노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참여는 그들의 권리이며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기여"라 함은 반드시 경제적 차원의 "생산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와 같이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년을 연장한다는 것은 오히려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면서 우리는 정년퇴직이나 근무의 선택권을 노인들 스스로에게 맡기는 노인정책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노인들은 그들이 습득한 기술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사회는 "할 일 없는"노인인구가 던져 주는 부담을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여러 관점에서 볼 때 "정년퇴직"의 개념은 재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노인들이 사회의 경제, 정치, 문화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도가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 상근직종이 많이 개발되고 작업의 유동성이 촉진되며 모든 연령층에 있어 봉사활동도 증가되어야 하겠습니다.
6.노인과 가정의 역할
우리는 노인의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는 곳이 가정 공동체라고 확신합니다. 기술혁신과 도시화로 인한 급진적인 경제사회 변화를 감지하면서 우리는 사회 속에서 가정의 중대한 위치와 가정 내에서 노인의 역할을 보장해 줄 수 있는 혁신적이고 실제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가정에는 여러 세대가 모여 살고 있으므로 부모와 자녀들이 그들의 조부모로부터 지혜와 경험을 배울 수 있는 분위기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노인과 가족의 이러한 이상적인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한편 노인들은 그들자신의 생활방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정부와 지역사회 공동체는 이러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의 경제적 보조는 가족들로 하여금 필요한 때에 노인들을 돌볼 수 있게 하는 한가지 방법이 되겠습니다. 세대간에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것은 노인과 젊은층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분야의 연구를 격려하며 지지합니다. - 가정 구성원들의 역할의 변화 - 전통문화의 풍요로움과 그 보존방법
7.노인을 위한 주택과 가정
집은 설계할 때에는 특히 가족의 결속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도시계획도 이러한 세대간의 교류가 증진되도록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주택과 공공사무실, 문화와 여가프로그램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노인들이 그들 자신의 주택을 설계하는데 참여해야 합니다. 노인들을 위한 주택은 어느 경우이든지간에 따뜻한 가정과 같은 분위기이어야 하며 그곳에서의 생활이 될 수 있는대로 보통 가정과 같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의미있는 활동으로 친척 친지와의 빈번한 만남 그리고 그들의 신체적 물질적 생활뿐 아니라 영적, 심리적 요구에 충분한 배려와 관심이 있을 때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8.노인과 새로운 경제질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특히 선진국들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와 보다 공정한 무역관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지역문화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술과 인간발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기술적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노인에 관한 모든 문제와 주제는 상호의존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노인문제가 국가발전계획에 있어 정책입안자들과 기획가들이 고려하는 복잡다단한 정치 경제 사회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노인문제가 한 국가의 전반적인 사회 경제개발과 분리된 것이 아니므로 자주 개발의 혜택에서 제외되는 노인들의 생활향상에 특별한 배려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풍부한 삶의 경험때문에 노인들은 정치, 사회 그리고 교육분야에 관한 국가의 정책결정과정에 마땅히 참여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문제에 있어 민간단체의 역할은 막강하게 중요한 것이므로 정부는 이러한 단체들의 규제를 삼가야 합니다. 노인들은 정부의 정치적 남용을 막고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기 위하여 스스로 자신들을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도시화, 소비주의, 상업주의, 이주문제 등도 노인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농민들의 이농현상과 도시화에 따른 제반문제를 극소화 시키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기 위하여 공동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피부색, 성별, 인종, 기술, 나이, 경력등에 의거한 차별적 이주정책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현대의 격심한 정치경제 변화로 인하여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들의 전통문화권을 떠나서 상치되는 새로운 문화생활권이나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외국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 싯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고유한 문화가치를 보존, 전수하는 일입니다. 또한 이주문제 특히 노인이주자 문제에 관한 심층 연구가 필요합니다. 노인 이주자들이 그들 자신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도록 격려하면서 한편 새로운 언어와 습관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과 프로그램도 개발, 실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9.창조성, 역사와 예술
노인들은 그들의 업적에 대하여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창조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문화도 변화를 겪게되므로 노인들을 무기력하고 과거에 집착해 있는 집단으로 간주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과거와 연결시켜주고 세대간의 교류를 유지해주며 미래의 세대에는 역사적 문화적 산 증인들로서 특별한 책임을 걸머쥐고 있는 사람들로 이해되어야 하겠습니다. 노인들에게는 그들의 넓는 견문과 독특한 경험을 활용하며 전문적이고 문화적인 단체에 혹은 인도주의적인 봉사단체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인들의 참여는 풍요로운 인간 삶의 창조와 지적 영적 성숙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인 요소인 것입니다. 우리는 노인들의 신체적 건강이 유지되어야 함을 인정하면서 그들의 심리적 영적 성장에도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에 총체적인 인간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과 환희가 인간 행복의 자연스러운 근원임을 인정하며 특히 노년층에 이러한 순간들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예술은 이러한 초월적인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왜냐하면 "모든 예술의 역할은 지금 여기 이 지상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유한한 장벽을 뚫고 넘어가 그의 배고픈 영혼에게 창문을 마련해 주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 1952년 4월 2일 교황 비오 12세의 " 예술에 관한 담화 " 중에서 ). 우리는 공공시설, 교회단체들의 모든 장기적인 정규, 비정규 교육과정들이 "예술과 예술감상" 에 중점을 두도록 권고합니다. 그럼으로써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천부적으로 받은 창조의욕을 느끼고 여가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산책, 명상, 독서, 예술감상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주어져야 하겠습니다. 그것들은 노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에 도움이 되며 크나큰 기쁨과 배움의 만족감을 노인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회들은 인간의 창조력을 고취하고 삶을 보람있게 하며 지적성장, 심리적 안정과 영적인 성숙에 필요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심적인 요소로 생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10.교회 공동체의 노인문제에 관한 사목활동
대부분의 국가들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안녕에 우선적으로 급급하지만 종교는 인간의 삶을 영원성이라는 맥락 속에서 보고 있습니다. 교회는 수많은 수도회와 평신도 단체들을 통하여 노인들을 위한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또한 노인에 대한 관심과 자모적 사랑 차원에서 끊임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능력이 미치는 한도 내에서 겸손과 사랑과 가난으로 세계에 봉사해야 할 것입니다. "라고 하신 교황 바오로6세의 말씀과 노인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정신에 따라 우리는 교회 공동체에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 교회는 예언자적인 사명감으로 소리없는 모든 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당하고 핍박받는 노인들,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는 노인들의 인간적 존엄성과 권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 교회는 노인들만이 고유하게 지니고 있는 독특한 능력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활동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과 증언적 삶으로서, 또한 그들의 재능에 알맞는 활동으로 복음화 작업에 적극 참여하며 세상과 하느님의 교회를 위하여 가지고 있는 온갖 힘을 다 발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교회는 노인들이 그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나 국가의 모든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의 정책 결정자들은 노인들의 축적된 지혜와 경험을 활용함으로서 그들의 잠재적인 지도력을 인정하고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 교회는 국제적 차원의 모든 종교 윤리 단체들을 격려, 고무하여, 인간의 생명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으로부터의 선물인 까닭에 합당한 존경을 받아야 하며 모든 종류의 안락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는데 일치단결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교회는 현대사회에 있어 가정의 역할이라는 맥락 속에서 노인들에 대한 정책과 사목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 실천 방법에 있어서도 단순히 세대간의 긴장 완화와 해소가 아니라 진정한 일치와 협동을 고취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 교회는 정부나 관련기구와 협조하여 노인문제에 관한 활동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제 가톨릭 단체들이 개발도상국의 노인문제에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함으로써 이러한 국가의 노인들과 연대감을 다지고, 특히 노인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성직자, 수도자들, 평신자들에게 고도의 전문적인 훈련을 실시하여 사회적, 심리적, 의학적, 분야 등 모든 차원에서 노인들에게 보다 나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교회는 고유한 지역전통과 환경 속에서 노인들의 영적 심리적 요구와 깊은 갈망에 부응하는 교육, 문화, 사목, 전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 본당공동체는 특히 전례 뿐만 아니라 연극, 음악회, 독서, 교양강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으며 그 계획과 실행과정에 노인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 교회는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고 고무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참여는 모든 분야에 있어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첨가하게 될 것입니다. - 교회의 가르침과 상담은 사람들의 사회적 도덕적 영적 요구에 실제로 맞게 전달되고 실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례도 삶의 다양한 주제를 배우는 한 과정으로 간주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체험의 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새 교회건물을 짓거나 낡은 부분을 수리하게 될 경우 노인들이나 장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방해하는 모든 불편한 구조들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교회는 그리스도 공동체로서 모든 분야 특히 노인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국제단체와 기구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감시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11.정부에 대한 건의
전 세계 노인들의 복지 문제가 인도주의적 제반 개발문제와 깊은 상호관계에 있음을 인정하고, 또한 정부와 교회가 함께 협력하여 노인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할 필요를 재삼 확인하면서 우리 교회는 정부에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 - 노인들에 관한 사업을 계획할 때에 종교적 차원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그리스도교의 이상인 "나눔의 정신"이 특별히 노인들에게 실천적으로 또 긴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 정부는 교회와 함께 노인복지를 위한 모든 종류의 활동과 사업을 민간, 국내, 국제 등 모든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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