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음 무엇입니까?" (마태 22,36)
어떤 신자분이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어떻게 다른지 질문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실현되고, 이웃사랑은 하느님 사랑으로 완성됩니다. 이 둘은 따로 구분할 수 없는 한 몸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도 이것을 따로 떼어 하느님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웃 사랑을 떼어 놓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요? 생각이나 말로 하느님께 사랑을 고백한다고 하여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하느님이 보여야 합니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태 5,8) 라고했지요., 이 말씀은 우리 안에 덕지덕지 붙은 죄의 불순물들을 없애야 하느님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깨끗한 마음일 때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가르치는 윤리적 질서를 지키는 것은 우리 자신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말로 이러한 질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우리 삶의 표현 방법입니다.
우리 삶에서 윤리적 기초가 무너져 있으면 아무리 교회에 봉하사고 이웃을 사랑해도 내적으로 평화와 기쁨을 잃게 됩니다.
반대로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살아도 이웃을 위한 봉사와 사랑이 없으면 삶의 의미와 보람이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계명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삶의 짐을 지우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누리는 인생의 참된 행복에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전원 신부님의 묵상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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