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자료

길이요진리요생명이신 스승예수님

비움의노래 2012. 12. 2. 15:01

“나는 길이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바라보았을 때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있다고 한다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야 한다. 그 길을 자주 걸어가면 갈수록 우리는 그 길의 사소한 특징들을 잘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그 길로 가면 커브길이 나오고, 어디서는 직선길이 있고, 어디서는 오르막 길이 있고... 등등. 나중에는 아주 작은 것까지 익히게 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길이 ‘예수님 자신’이라면 우리는 바로 예수님 위를 걸어가야 한다. 즉, 예수의 인격성 위를 걸어가야 한다. 어떠한 길을 걸어감으로써 그 길을 인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의 인격성 위를 걸어갈 때에 예수님의 작은 것까지도 알게 되고, 수용하여, 점점 갈수록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흡수하고 우리가 그리스도화 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장면을 통해서 자신을 무상으로 내어놓는 겸손함을 보여주셨다. 예수님께서 길이라는 것은 이러한 여정 안에서 우리의 길이요 모범이시고 우리들 안에서 일어나는 개인적인 욕심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우리들의 본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봉사받기를 좋아한다. 또한 우리의 본성은 다른 사람이 나의 의사에 묶여 있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두려운 길, 힘든 길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그러나 이 길은 우리를 매우 자유롭게 해준다. 다른 사람에게 봉사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어맡겨지는 것이 없다면 진실한 자유인이 될 수 없다. 길이신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의 형태는 고속도로 같이 확 트인 것이 아니다. 그 길은 힘든 오르막길이요, 우리들의 희생이 동반되는 길이다.
그 길로 걸아가지 않고서는 온전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즉,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근본적인 길은 완전한 순종과 자아포기의 길이었다. 그분은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어’ 인간 본성의 연약함까지도 다 취하셨지만 죄의 본성만은 나누어가지지 않으셨다는 것이 첫 번째 자기 비움인 것이다.
두 번째 자기 비움은 인간이 되어 순종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종은 십자가 위에서 죽음에까지 도달한다.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그 당시 하인들, 노예들에게만 해당되는 혐오스러운 십자가의 죽음인 것이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종의 신분으로 살아가신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까지도 종의 모습으로 돌아가신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이고 우리를 부르시는 길이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요약해 보자. 진리란 무엇인가? 성서적 의미로 ‘견고함, 충실함, 사랑 안에서 충실함’이다. 즉, 믿음과 충실성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충실, 우리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 안에서 그분의 충실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은 자비와 자애로운 당신 계획에 하느님 아버지의 충실하심을 드러내시고 현존케 하는 진리이시다.
우리는 어디서 하느님의 이 계시를 찾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의 계시는 도대체 어디로 도달되는가? 이러한 드러냄은 주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도달한다.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단순히 사실이나 진리를 전달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다.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 자체가 계시되는 것이다. 진리이신 예수님은 하느님을 바라보고 우리를 비추는 빛이라고 설립자 신부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여기서 비추리라.” 즉, “나는 너희의 빛이며 너희를 이용하여 비춘다. 나는 너희에게 사명을 주며 너희가 이 사명을 완수하기 바란다.” 이것을 설립자 신부님은 어떻게 받아들였고 해석하셨는가?
‘나는 너희의 빛이다’ 하는 것은 명확한 표현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빛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를 이용하여 비춘다.’ 여기에서 표현되는 것은 하느님께서는 빛을 직접 비출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공동 협력을 통해서만이 빛을 비추신다. 즉, 하느님은 ‘너희를 이용하여 비추기를 원한다.’ ‘나는 너희에게 사명을 주며 완수하기를 바란다.’ 여기서, ‘바란다’와 ‘희망한다’에 강조점을 두고자 한다.
우리의 스승 예수는 계시자이자 빛을 비추면서 우리를 이용하고 계신다. 이는 곧 우리의 선교 사명,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것이다.
설립자 신부님께서는, 전해야 할 것은 구원해야 할 가르침, 확실한 말, 완전한 말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하나의 전달자로서 전통 교의를 전해야 하고 남을 도와줄 수 있는 말을 전해야 한다. 또한 평범한 대중들에게 우리들의 말을 전해야 한다. 지혜로운 자들을 도외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 사도직의 본질적인 모습은 이러한 것을 대중에게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추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통과하는 것, 즉 건너감을 뜻한다. 어두움에서 빛으로, 무지에서 앎으로 건너감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리스도를 알고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데로 옮아감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에게 생명력을 보증한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통해서 생명을 주시고 말씀을 통해서 우리를 성장시켜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를 충만한 삶으로 이끄신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전해 주시는가?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전해주실 수 있고 또한 우리 각자에게 생명을 전해주실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자기 것까지 포기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줄 수 있으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생명까지도 포기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신다.

생명이신 예수는 진리이신 예수에 뒤따라오는 귀결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성사적인 생활을 요청하고 성체이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요청한다.
생명이신 예수는 우리의 감정과 연결된다. 여기서 표현되는 감정, 즉 마음은 우리들의 내적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내밀한 곳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우리들의 노력을 통해서 하느님과 일치하고자 근본적인 선택을 하는 곳이다.
생명이신 예수 그리도는 생명력으로 우리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차고 들어오신다.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마음속 깊이에서 느낀 바를 이루어 주는 곳이다. 생명이신 그리스도는 위로가 되고 우리의 힘이 되어 준다.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게 되고, 길이신 그리도는 성인이 되고자 하는 우리에게 당신의 모범을 따르라 하신다. 생명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두려워 말라. 네가 약하고 한계가 있음을 나는 안다. 나는 네 안에서 그 모든 것을 이루어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두려워 말라! 너는 이것을 못한다 하더라도 나는 네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네가 만약 감사하고, 기도를 드리고, 믿음 안에 머문다면 네가 할 수 없는 것을 내가 네 안에서 해주겠다”고 하신 생명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신다.

설립자 신부님께서 이것을 어떻게 응용하셨는지 보자. 그 출발점은 “두려워 말라”라는 말씀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하고자 하는 그것들 안에 내가 머물고 너희들 한가운데 있겠다”라는 말씀이다. 즉, 설립자 신부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신다.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살 수 있도록...“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더욱 더 확장시켜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사신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우리 사랑은 아직도 찌꺼기들, 곧 무가치한 것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안에 신적인 생명이 있으나 그것들로 인해 그분을 축소시키고 예수님께서 숨쉴 수도 없으실 정도이다.” 계속해서 설립자께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신다. “무가치한 것들로 가득찬 우리 마음을 주님과 만나는 성체조배 시간에 정화하십시오. 주님과 만나는 흠숭의 시간, 성체조배 시간에 정신과 마음과 생명을 다하여 정화하십시오. 이 시간에 우리의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항상 더 사랑하십시오.”
“오직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라”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간청하신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늘 우리와 함께 현존하고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분을 느끼고 의식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직 내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라.”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권이다. 이 특권을 살아가는 사랑 가득한 영혼은 예수님의 생명을 살고 예수님처럼 영혼의 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에 열려 있다. 우리는 오늘날 이 나라, 이 세상 내가 부름받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그 구원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달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전 존재 안에 사신다는 표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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