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었이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하소서.
저를 사려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굿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작자 미상 (17세기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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