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송용민, 출판사 : 위즈엔 비즈, 면수 : 247, 가격 : 15,000원
송용민 : 1990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3년 독일 본(Bonn) 대학교에서 기초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에는 평화방송에서 <송용민 신부의 신학하는 즐거움>을 강의했다.
지금은 인천교구 삼산동성당 주임신부이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다.
내용 : 가톨릭 안과 밖의 경계선에서
2년 동안 월간 『사목정보』의 ‘문지방 신앙’이란 기고란에 연재한 글을 모아 펴낸 것이다. 이 책에는 ‘문지방’이라는 경계에 서서 안(가톨릭)을 바라보고, 밖(타종교)도 바라보고, 그리고 ‘안과의 만남’이라는 장을 통해 가톨릭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는 고전적인 표현을 넘어서서 오늘날에는 인간을 ‘공감적 존재’라고 표현한다. 공감(共感)이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전제한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 서로의 입장에서 서 보면 이해할 수 없을 것도 없다는 역지사지의 체험이 일어나는 곳이 공감의 자리다. 이 공감의 자리를 나는 ‘문지방’이라고 생각한다. 문지방 위에 서면 안과 밖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고, 안과 밖을 넘나들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 책을 통해서 ‘문지방 위에 선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함께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세상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교회 안팎의 현실들. 친교와 통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대화와 소통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교회 가르침과 소통할지, 교회 밖의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서 대화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이런 일들은 우리 자신이 문지방 위에 서 있음을 의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실을 올바로 보는 일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참된 신앙인의 자리를 찾아가려는 작은 여정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송용민 신부
▶ 출판사 서평
교회가 세상을 향해 담을 쌓고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방주에 머물고자 할 때, 교회는 하느님 백성으로 세상에 파견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잃는다. 반대로 교회가 세상의 일에 묻혀 신앙의 참된 가치와 하느님과의 신비적 친교의 가치를 잃는다면, 이 또한 신앙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안과 밖을 구분하기도 하고 이어주기도 하는 출입구의 경계인 ‘문지방’에 주목하였다. 내가 있는 곳이 안쪽이라는 생각이 상대방에게는 밖이 될 수 있고, 나에게 밖이라고 여겨지는 곳이 상대방에게는 안쪽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문지방 위에 선 신앙’, ‘문지방 밖과의 만남’, ‘문지방 안과의 만남’으로 구분 짓고 그동안 느끼고 겪었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문지방 위에 서 계십니까?”라고 묻는다.
시작기도 : 사랑의 기적 - 메리앤 윌리엄슨 -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우리가 부족하다는데 있지 않다.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우리에게 엄청난 힘이 있다는데 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안의 어두움이 아니라 우리 안의 빛이다.
우리는 스스로 묻는다.
내가 도대체 누구이기에 이렇게 빛나고 매혹적이고 재능있고, 멋진가?
너는 도대체 누구이기에 이런 존재가 '아니어도' 되는가?
너는 하느님의 자녀다.
네가 스스로 작아지면 세상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감은 주지 않으려 움추리지만 않는다면 빛을 낼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 빛을 밝힌다면우리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도 빛을 밝히게 한다.
우리가 스스로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굳이 원가 하지 않아도
우리의 존재는 저절로 다른 사람을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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