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의 운림산방
추자도의 상추자 바닷길에서
나는 이런 내가 좋다. 여유롭고, 편안하고, 가진 것은 없어도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얻은 사람으로 .... 이 자연이 사람이 다 나를 위한 것인양...
인생의 반을 수도원의 디딤돌로 살아 오신 세월.
젊은 나의 추억들이 새롭게 밀려옵니다.
복음 때문에 소모해온 수녀님의 모습은 이제 황혼에 들어서셨음을 봅니다.
그 동안 쓸어지고 일어서며 기뻐하고 아파하며 울고 웃던 시간들은 한톨 버려짐없이 오늘이라는 영적 열매로 30배, 60배, 백배가 되었음을.
이는 주님의 작업이었죠.
인내과 성실과 도전앞에서 용기로 무장하여 사도직을 추진하고 창의적인 걸음을 하셨습니다.
특히 구수한 말솜씨, 맛갈스런 이야기로 친교를 맺으시는 수녀님을 몰래 훔쳐보는 기쁨도 컷습니다.
이제 받으시고 쌓아오신 보화들로 하느님의 텃밭을 더욱 풍요롭게 하시구요.
빗물 세고 쓸어져가는 전주 분원에서의 힘겨운 봉헌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ㅏ랑으로 마니또 드림,
(2013년 2월 독서 치료 교육중에 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