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포럼

평화의선물

비움의노래 2012. 12. 2. 12:23

 

J.L. 베르나르딘
1928년 4월 2일 남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태어나 1952년 찰스턴 교구에서 사제로 서품되었고 애틀랜부주교(1966-1968), 위싱턴 D.C.에 있는 미국 주교회의 사무총장(1968-1972), 시카고 교구장(19722-1982), 주교회의 의장(1982-1996)를 지냈으며 1983년에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돌아가시기 두 달 전인 1996년 9월에 백악관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는 훈장 중에 가장 명예로운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으며, 10월 중순경에 췌장암이 급속하게 몸속에 전이되어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책을 마무리한 후,1996년 1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미국 시카고의 대주교인 J.L 베르나르딘 추기경이 1993년 1월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건에서부터 1995년 6월 악성암으로 판정 받은 후의 투병생활과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까지의 성찰록이다. 그 시기는 추기경에게 최고의 시기인 동시에 최악의 시간이기도 했다. 최악이었던 이유는 모욕과 육체적 고통, 근심걱정과 두려움을 겪은 것이고 최고였던 이유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은총과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지지에 힘입어 화해를 하고 사랑을 나누며 평화를 간직한 것이다. 이 반성의 시기는 인간의 상황 안에 항상 선과 악이 어떻게 공존하고 또한 우리가 자신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길에 맡긴다면 궁극에는 선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목자들이 겪을 수 있는 오해와 비방과 판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떻게 평화의 선물을 누리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베르나르딘추기경은 자신을 고발했던 청년이 1994년말 AIDS로 사망하기 직전, 그를 만나 화해하고 함께 기도했다.  베르나르딘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두려움의 체험을 다른 이들도 공유하기를 원했다. 자신이 교구장이던 시카고 교구 사제단과 함께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으로 인사를 하고 사제단의 강복을 받았다.

추기경은 끝까지 사목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침착하게 죽음과 맞서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으며 이 책을 마무리 한 뒤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30여 년 동안 미국 로마 가톨릭 교회의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었던 베르나르딘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위엄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죽음과 맞서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다. 1996년 9월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을 받았다.”

"우리의 삶 안에 당신 자리를 좀더 넓히도록 권유하시는 주님의 음성은 매우 부드럽다. " (28쪽)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자신을 버리고 그분께 모든 것을 밑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를 버리는  첫 단계는 나를 비우는 일과 관계가 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획에서부터 가장 하찮게 여기는 집착 대상까지,
 내 안의모든 것을 비워야 주님께서 진정으로 주관하실 수 있게 된다."(28쪽)
" 자신을 비우기 위해 기도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게 느껴지거나 자신을 비운다는 것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노력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므로 주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으로자신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30쪽)
"하느님의 은총으로 나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었고,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다. 힘든 시기를 보내며 하느님께서 나를 차지하시도록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자신을 비웠다."(63쪽)
"하느님께서는 최악의 순간에도 우리가 삶을 충만하게 살도록 도와주신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로 그렇게 할수 있을지의 여부는 기도를 통해 얼마나 하느님과 관계를 깊이느냐에 달려있다." 책 111쪽에서
169-170쪽 평화의 선물 :  죽음에 대한 천국에 대한 추기경의 결론적 대답  
함께 나눌 대화들
1) 이 책안에서 마음에 남는 귀절이나  느낀점
2) 진정한 평화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3) 진정한 평화를 누렸던 기억의 순간을 회고하며 체험을 나누어본다 .
4) 억울한 누명을 썼던 때가 있었는가? 그때 나는 어떤 심정, 어떤 태도를 지녔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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