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신심서적읽기 입문 강의준비 (연희동)

비움의노래 2015. 8. 28. 12:26

연희동 성당 신심서적읽기 ( 2015년 9월 6일 )

 

9월을 시작하면서 가을을 느낍니다.

한해의 결실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과 한해의 남은 시간을 계획하게 되는 때입니다.

한해 동안 수고가 많으셨던 연희동 신자분들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하느님께 봉헌하실 수 있으시니 얼마나 기쁘실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얼마나 노고 많으셨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모든 노고를 주님께서 받아주시고 하늘에서 흐뭇해 하시며 이 본당 신자분들을 축복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을 뵙게 되고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는 성바오로딸 수도회의 서레지나 수녀입니다. 저희 수도회는 현대수단을 이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수도회이고 금년이 100년이 되었으며 인천교구에서는 답동 가톨릭 문화회관 1층 바오로딸 서원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천에 온지 50일정도 되었습니다. 전주교구안의 바오로딸 서원에서 7년간 지냈습니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이미 본당 신부님께서 여러분에게 공지해 드렸을 것으로 압니다. 신앙서적읽기를 하기 위한 신부님의 계획의 그 깊은 속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을 완성하시 여러분이 이제 살아있는 성전이며 참 교회인 여러분이 참 성전으로 내면화, 내실을 기하실 수 있기를 바라시는 본당신부님의 그 깊은 마음이 저희 바오로딸들과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가 한가지의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중국 고사의 [엽공이 용을 즐기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엽공의 이야기 )

 

성경에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열매을 맺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과제입니다.

은화를 맡기도 떠난 임금의 비유 - 결과를 내어놓아야 한다.

엽공처럼, 결실을 맺지못하는 씨처럼, 돈을 늘리지 못한 종처럼 된다면...

우리는 그 방법을 몰라서 못하기도 합니다. 이제 방법을 함께 알려드리고 나누려합니다.

 

신앙인의 영적삶의 자세

1 기도하기, 2 공부하기, 3. 영적독서하기

이 중에서 세 번째 영적독서하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영적독서를 함으로 기도하기는 저절로 될 것입니다.

저희에게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해주십사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가장 차원이 높은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 우리는 주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잘 섬겼던 분들의 삶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신자분들의 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60%가 한권의 책도 읽지않는다고 합니다.

가톨릭신문사가 몇 년간 신심서적 33권 읽기를 해왔었습니다. 세상도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책읽기 모임도 하고들 계십니다.

우리 본당도 이를 한번 해 보자는 신부님의 뜻과 저희 수도회가 함께 하고자 합니다.

 

신앙인에게 영적독서는 내용이 되는 성경은 밥과 같은 것이고 신앙서적은 반찬과 같습니다. 영적독서는 영적갈증을 채워주고 영적성장을 도와주며 살아가는데 든든한 성벽처럼 우리를 모든 근심걱정에서 자유롭게 해줍니다.

아마존의 바꾸리나무, 40년이 지난 후에야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사람도 일생을 거쳐 그 열매을 맺는 바꾸리나무와 같습니다.

 

그 예를 들어봅니다.

책을 열심히 읽었던 어린이 - 우정연, 삶의 변화를 가져온 솔래성당 의사선생님,

모든 근심에서 해방된 박금봉 필로메나 할머니와 대조를 이루시는 천루피나 할머니

공부를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힘든 일처럼 생각하십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일본의 와타나베 소이지라는 작가는 [지적생활의 발견]이라는 책에서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그야 말로 축복이나 다름없다 라고 합니다.

 

성인 교황 요한 23세께서는 하루에 10분이상 영적독서를 한다는 개인 결심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루 세끼니의 식사를 하듯이 영적독서는 이와 같다고 하십니다.

우리 김수환 추기경님은 수입의 1% 책을 구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고대의 소크라테스는 - 약으로 병을 고치듯 독서로 마음을 다스린다.

고대 로마인들은 - 도서관은 영혼을 위한 약의 저장소라고 하였으며

성아우구스티누스 - 호르덴시우스라는 책을 읽고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하며 그동안의 꿈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깨달아 영원한 진리로 새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이밖에도 책을 통해 삶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한 달의 한권에 좋은 책을 읽기 시작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좋은 책을 찾는 것, 우리 신앙여정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혼자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함께 읽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은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습관은 길들여지는 나의 삶의 태도입니다. 덕이란 좋은 습관입니다.

사람은 처음에 습관을 따라가지만 습관이 사람을 만들어간다. "

 

본당에서 하고자 하는 신앙독서 읽기 계획에 대해서 설명한다.

마무리 :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옛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엽공의 이야기

<<엽공이 용을 즐기다>>라는 고사가 있다. 엽공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용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용에 관한 책이 있으면 다 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용의 그림이 있는 물건도 다 집에 사들여서 집안에는 온통 용에 관한 그림이 있는 물건들로 가득 장식이 되어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늘에서 용이 말을 듣고 용이 엽공의 집으로 내려와서 머리를 남쪽창문으로 기웃이 들이밀고 꼬리를 북쪽창문에 걸쳤다. 용이 들여다 보니 말 그대로 엽공은 용을 무척 즐겼는바 방안 벽마다 용을 그렸고 기둥에도 용을 새겨넣고... 아무튼 그의 방은 용으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말 그대로 나를 좋아하는군 하면서 용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엽공이 자신의 방을 들여다 보고 있는 용의 꼬리를 보고 그만 혼비백산하여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하면서 황급히 숨어버렸다. 도망가는 용을 보고 용이 엽공을 부르면서 나 자네가 좋아하는 용이라네 라고 말하면서 불렀지만 용은 도망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용이 생각했습니다. 정말 엽공이 나를 좋아하는 것일까? 라고 말입니다.

그가 좋아했던 것은 용의 그림이고 가짜이지 진짜용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것과 덕을 닦는 일은 늦은 때가 없다고 합니다.

지금이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